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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줏다 / 줍다

2007-07-30

여자분들 가운데는 구슬로 된 목걸이 줄이 끊어져서 당황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흩어진 구슬을 하나하나 모을 때는 속상하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지요. 다음 대화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네가 좋아하는 목걸이 안 했네.”
“응, 그 목걸이 줄이 끊어져서 구슬이 다 떨어졌어.”
“어떡하니? 그럼, 구슬은 다 줏었어?”
“응. 구슬 줏어 담느라고 고생했어.”

이 대화의 내용 가운데 ‘줏었어, 줏어 담느라고’와 같은 표현이 나왔습니다.

흔히 떨어진 물건을 집거나 흩어진 것을 거둔다는 뜻의 동사를 ‘줏다’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줏어서, 줏으니, 줏고…’ 등으로 활용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뜻을 가진 동사는 ‘주’ 밑에 ‘ㅅ’ 받침을 쓰는 ‘줏다’가 아니라 ‘ㅂ’ 받침을 쓰는 ‘줍다’가 맞습니다.

얼마 전에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자막에서 ‘공사장에서 주어 온 거예요.’라고 써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줍다’의 활용형은 ‘주어’가 아니라 ‘주워’가 맞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줍다’는 ‘주워서, 주우니, 줍고…’와 같이 활용합니다.

앞서 들으신 대화에서 나온 표현은 ‘주웠어?’와 ‘주워 담느라고’로 고쳐 말하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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