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화에서 ‘삐까번쩍’이라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대개의 경우, 휘황찬란하다거나 훤하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삐까삐까’란 말은 윤이 나서 반짝이는 모양이나 계속 번쩍번쩍 빛나는 모양을 가리키는 일본어 단어입니다.
그런데 ‘삐까번쩍’이라는 말은 반짝인다는 뜻의 일본어 단어인 ‘삐까삐까’에 ‘번쩍’이라는 우리말을 붙여서 겉모습이나 차림새가 반짝반짝 훤하게 빛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 ‘삐까번쩍’이라는 말은 국적 불명의 말입니다.
그래서 옷을 잘 차려 입고 온 사람에게는 ‘오늘 멋있게 차려 입었네요.’ 정도로 고쳐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두 사람의 실력이 삐까삐까하다.’와 같이 잘못 쓰는 것입니다. ‘삐까삐까’를 우리말의 ‘비슷비슷’으로 연상해서 ‘비슷비슷하다’는 뜻으로 잘못 쓰고 있는 것이죠.
이런 경우에는 ‘두 사람의 실력이 비슷하다’ 또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막상막하다’ 정도로 고쳐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삐까번쩍’이나 ‘삐까삐까’ 같은 잘못된 표현은 앞으로 사용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