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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주관식 문제

2007-09-11

수능시험을 볼 때가 되면 수험생들에게 시험을 잘 보라는 뜻으로 선물을 합니다. 전에는 시험에 꼭 붙으라고 ‘엿이나 찹쌀떡’을 주었는데, 요즘은 문제를 잘 풀라고 ‘휴지’를 주기도 하고, 잘 찍으라고 ‘포크나 모형으로 만든 도끼’ 같은 것을 주기도 하죠.

답을 찍는다는 것은 여러 개의 보기 중에서 선택하게 하는 일명 ‘사지선다형’의 문제를 푼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퀴즈 프로그램 같은 데서 ‘객관식’ 문제와 ‘주관식’ 문제를 낸다고 할 때 말뜻을 오해해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객관식’ 문제는 여러 보기 중에서 고르는 것을 의미하고, ‘주관식’ 문제는 답을 직접 쓰는 것을 의미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객관식’ 평가 문항에는 간단히 답을 제시하는 ‘단답형(單答型)’, 빈칸을 채우는 ‘완결형(完結型)’, 그리고 진위를 가리는 ‘진위형(眞僞型)’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개의 보기 중에서 선택하는 ‘선택형(選擇型)’과 질문자의 물음이나 지시에 따라 번호나 줄로 서로 연결하여는 ‘배합형(配合型)’이 있습니다.

반면에 ‘주관식’ 평가 문항에는 평가받는 사람이 스스로 논문을 작성하거나, 적어도 한 문단 이상의 문장을 답안으로 서술하는 ‘논문형(論文型)’이 있습니다. 퀴즈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주관식’ 문제라는 것은 ‘객관식’ 중의 하나인 ‘단답형’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볼 때 올바른 표현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때는 ‘주관식 문제’가 아니라 ‘단답형 문제’가 적절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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