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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재봉틀

2007-09-12

“바느질하고 있네요? 미싱으로 박으면 빠를 텐데 왜 손으로 하고 있어요?”
“지금 미싱이 고장 나서요.”

지금 들으신 대화에서 ‘미싱’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것은 정확한 우리말 표현이 아닙니다. ‘재봉틀’이 바른 우리 표현입니다. ‘미싱’이라는 말은 재봉틀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인 ‘sewing machine’에서 뒷부분의 ‘machine’이 일본어를 통해 들어오는 과정에서 ‘미싱’으로 바뀐 것인데, 그것이 그대로 우리말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리고 ‘재봉틀’을 ‘자봉틀’이라고 하는 분들도 간혹 계신데요, 이것 역시 표준어가 아닙니다.

재봉틀을 가지고 바느질을 할 때 ‘재봉틀 한다’ 또는 ‘재봉틀 박는다’고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때는 ‘재봉틀질 한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말 표현 중에 도구의 명칭 뒤에 ‘-질’이라는 말을 덧붙여서 그 도구를 가지고 일정한 동작을 반복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칼질’이나 ‘톱질’ 또는 ‘다리미질’은 각각 ‘칼, 톱, 다리미’를 써서 그 동작을 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재봉틀’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로 재봉틀을 돌려서 옷감을 박는 행위를 가리킬 때는 ‘재봉틀질 한다’고 하는 것이 맞고, 또 의미도 더욱 분명해질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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