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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미어지다 / 메어지다

2007-09-24

날이 추워지면 길거리 군밤이나 군고구마가 등장하죠.
밤이나 고구마는 맛이 구수해서 좋기도 하지만,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찾으시는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그런데 밤이나 고구마를 먹으면서 물을 마시지 않으면 소화가 잘 안 되는 일이 많습니다. 이렇게 음식을 먹을 때 목이 막히는 것을 보고 ‘목이 민다’와 ‘목이 멘다’ 이 두 가지 표현이 모두 쓰이고 있는데 이 중에서 ‘목이 멘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메다’라는 말은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할 때, 목이 막히는 듯한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하수도나 굴뚝 같은 것이 뭔가로 가득 차거나 막힐 때도 역시 ‘메다’를 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미다’라는 동사도 있습니다. 공간이 꽉 차서 어떤 대상이 속으로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될 때를 뜻하는데 흔히 ‘서울역이 귀성객으로 미어터진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팽팽한 가죽이나 종이 같은 것이 해어져서 구멍이 생길 때도 ‘옷이 낡아서 군데군데 미어졌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슬픔이나 고통으로 가득 차서 견디기 힘들게 된다는 뜻으로 말할 때 ‘메어지다’와 ‘미어지다’ 중에서 적절한 표현은 무엇일까요?
이때는 ‘미어지다’가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와 같이 쓸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함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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