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리는 글이나 문서의 서식을 보면 ‘날’이라는 뜻으로 쓰는 표현을 ‘날’ 뒤에 ‘자’를 쓴 것도 있고, ‘짜’로 쓴 것도 있는데요, 이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 표기 형태일까요?
이 경우에는 ‘ㅉ’을 쓰는 ‘날짜’가 맞습니다. ‘날’이란 낱말에 ‘짜’자가 붙어서 다시 한 낱말이 되었을 경우에는 소리나는 대로 적어서 ‘날짜’로 표기하는 것이죠.
‘동물의 이’를 뜻하는 말인 ‘이빨’도 이와 비슷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날짜’는 ‘글자’의 경우와 비교할 때 한 계통의 것인데 왜 하나는 ‘자’로 쓰고, 또 하나는 ‘짜’로 쓰느냐 하는 의문을 가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두 경우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글자’는 ‘문자(文字)’와 아울러서 ‘한자(漢字)’의 ‘字’자에서 유래한 것이고, ‘날짜’의 ‘짜’는 ‘가짜, 진짜’와 같이, 어원을 따질 수 없는, 뜻이 없는 소리이기 때문에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입니다.
그래서 ‘시험 날짜가 언제지요?’ 또는
‘날짜 가는 줄도 모르겠다.’ 같은 경우에도 모두 ‘날짜’라고 써야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