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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무릅쓰고 / 무릎쓰고

2007-10-15

우리말에는 글자의 모양은 달라도 발음이 같은 단어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자 밑에 ‘ㅅ, ㅈ, ㅊ 받침’을 써서 만들어진 각각의 단어들은 글자의 모양은 조금씩 달라도 발음은 모두 똑같이 [빋] 하고 발음됩니다.

그런데 이 각각의 글자들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말이 오면 받침소리와 뒤의 모음이 이어져서 발음되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뒤에 조사 ‘-을’이 온다면 각각 [비슬, 비즐, 비츨]로 발음되지요.

우리말 표현 가운데 힘들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딘다는 뜻으로 쓰는 것으로 ‘-OO을 무릅쓰고’라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을 추진했다.’고 하면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 이겨 내고 일을 추진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이 ‘무릅쓰고’라는 표현을 글자로 쓴 것을 보면, 간혹 두 번째 음절을 ‘르’ 밑에 ‘ㅍ’ 받침으로 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릅쓰고’의 표현은 ‘ㅍ’ 받침을 쓰지 않고 ‘ㅂ’ 받침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르’ 밑에 ‘ㅍ’ 받침을 쓰는 것은 우리 다리 중간 부분에 있는 ‘무릎’을 뜻하는 말이죠.

우리 몸에 있는 ‘무릎’과, ‘무릅쓰고’의 ‘무릅’은 단독으로 발음할 때 똑같이 [무릅]이라고 발음하지만, 받침은 서로 다른 것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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