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뿐만 아니라

2008-07-09

우리말에는 첨가의 뜻을 나타내는 표현이 많이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뿐만 아니라’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다음의 예문을 잘 들어 보십시오.

‘이 약은 식전이나 식후 어느 때 복용하셔도 약효가 유지됩니다. 뿐만 아니라 약의 크기도 작아 복약하는 데 편리합니다.’

이것은 어느 제약회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약에 대해 안내하는 내용에서 가져온 것인데요, ‘뿐만 아니라’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예입니다.

원래 ‘뿐’이라는 말은 명사나 부사어 뒤에 붙어서 그것만이고 더는 없다는 뜻을 갖기도 하고, 관형형 어미 ‘-을’ 뒤에 쓰여서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제 믿을 사람은 너뿐이다,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는 바로 이 ‘뿐’이라는 말 뒤에 ‘-만 아니라’가 붙어서 앞에 설명한 내용에 덧붙여서 뒤의 사실도 포함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그 앞에 명사나 부사어 또는 관형형 어미 ‘-을’이 있어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서 들려 드린 예문에서처럼 하나의 문장을 끝내고 새로운 문장을 시작하는 말로 그냥 ‘뿐만 아니라’만을 쓰는 것은 어법에 맞지 않고, 이 경우에는 앞에 ‘그’라든가 ‘이’ 같은 말을 붙여서 ‘그뿐만 아니라’ 또는 ‘이뿐만 아니라’와 같이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