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손맛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것으로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가지고 만들었느냐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원료’와 ‘재료’라는 표현 중에서 어느 것을 쓰는 것이 맞을까요?
어떤 방송 프로그램에서 ‘신선한 원료로 만들어야 음식이 맛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원료’가 아니라 ‘재료’가 맞는 표현입니다.
‘원료’와 ‘재료’는 모두 어떤 물건을 만들 때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표현들이 사용되는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우선 ‘원료’라는 것은 ‘어떤 물건을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를 화학적으로 처리해서 가공한 결과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사탕수수’나 ‘사탕무’는 ‘설탕의 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재료’는 물건을 만들 때 그 바탕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불고기를 만들 때 필요한 ‘고기, 파, 마늘, 간장, 깨’ 같은 것은 ‘불고기의 원료’라고 하지 않고 ‘불고기의 재료’라고 부릅니다.
정리해 보면, ‘원료’와 ‘재료’는 모두 어떤 물건을 만들 때 사용하는 것이지만, ‘원료’는 새로운 가공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소재를 뜻하는 반면에, ‘재료’는 어떤 물건을 만들 때 그 바탕으로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