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을 뜻하는 표현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많이 쓰는 것으로 ‘군중, 대중, 민중’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세 단어가 쓰인 대표적인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군중 속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 가수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민중 봉기가 일어났다.’
이 세 예문에서 나온 각각의 단어를 다른 단어로 바꿜을 때 대단히 어색해지는 것은 각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군중(群衆)’은 ‘한곳에 모인 많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흔히 일정한 장소에 모여 있는 많은 사람을 가리킬 때 쓰입니다. 그래서 ‘시위 군중’이라든가 ‘군중의 열렬한 환호성’ 같은 표현은 나올 수 있지만 ‘군중 음악’이라는 말은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대중(大衆)’은 ‘수많은 사람의 무리’라는 뜻으로 신분이나 계급 등의 구별이 없는 사람의 무리를 가리키고 흔히 전문적이거나 특별한 사람들에 상대해서 일반적인 사람들을 가리킬 때 쓰입니다.
마지막으로 ‘민중(民衆)’은 국가나 사회를 이루고 있는 일반 사람들, 흔히 피지배 계급으로서의 일반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처럼 ‘군중, 대중, 민중’은 의미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구별해서 사용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