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어눌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순발력 있게 말을 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은 말을 잘하는 것과 관련된 표현 몇 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입심’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것은 기운차게 거침없이 말하는 힘을 말합니다. 보통 ‘입심이 좋다, 입심이 세다’ 같은 식으로 표현하는데, 물론 여기서 ‘심’은 ‘힘’이라는 말에서 온 것입니다.

또 ‘입담’이라는 말도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말하는 솜씨나 힘을 말하는데, 이것 역시 ‘입담이 좋다, 입담이 세다’처럼 쓰고, ‘입담을 늘어놓다’ 같은 표현으로도 많이 씁니다.

그리고 ‘말발’이라는 말도 많이 씁니다. ‘말발’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말을 따르게 할 수 있는 말의 힘이라는 뜻입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말발’의 둘째 음절을 된소리로 발음하다 보니까 글자로 쓸 때도 ‘ㅃ’으로 쓸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ㅂ’으로 써야 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발’이라는 것은 몇몇 명사 뒤에 붙어서 ‘기세’나 ‘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말발’ 외에도 ‘약발’이라든가 ‘화장발’이라는 말도 많이 들어 보셨을 텐데요, 이때는 ‘발’이라는 말이 ‘효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인 것입니다.

오늘은 ‘입심’과 ‘입담’, ‘말발’의 차이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