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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귀걸이/귀고리, 목걸이/목거리

2008-10-28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속담을 다 잘 아실 겁니다. 이것은 어떤 원칙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둘러대기에 따라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죠. 또 이와 비슷한 의미로 어떤 사물은 보는 관점에 따라 이렇게도 될 수 있고 저렇게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속담에 나오는 ‘귀걸이’라는 것은 귀에 다는 장식품을 말하는데, 이것을 귀에 거는 것이라는 뜻으로 ‘귀걸이’라고 쓰기도 하고, 귀에 다는 고리라는 뜻으로 ‘귀고리’라고 쓰기도 합니다. 두 가지가 다 맞는 표현인데, 이 중에서 ‘귀걸이’라는 것은 그 외에도 귀가 시리지 않도록 귀에 거는 물건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귀금속이나 보석 같은 것으로 된 목에 거는 장신구는 어떻게 쓰는 것이 맞을까요?
네, 이때는 목에 거는 것이라는 뜻으로 ‘목걸이’라고 씁니다. 그런데 ‘목걸이’와 같은 발음으로 나는 것으로 ‘목’ 뒤에 ‘거리’를 붙여서 쓰는 것은 목이 붓고 아픈 병을 가리키기 때문에 장신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표현이 됩니다. ‘목에 병이 생겼다’ 또는 ‘목이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시겠죠?

‘귀걸이’와 ‘귀고리’가 모두 표준어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유추해서 ‘목걸이’도 같이 생각하기 쉽지만, 목에 거는 장신구를 의미하는 ‘목걸이’는 이 한 가지 표기 형태만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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