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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곤색 / 감색

2008-10-30


“면접 보러갈 때 어떤 색깔의 양복을 입는 것이 좋을까요?”
“면접관에게 깔끔한 인상을 주려면 밝은 색보다는 곤색 양복을
입는 것이 좋겠지?”

색깔에 대해서 말할 때 혹시 ‘곤색’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신 ‘곤색’이란 말은 표준어가 아니고, ‘감색(紺色)’ 또는 ‘검남색, 진남색’ 등으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감색’이라는 말에서 ‘감’자는 먹는 ‘감’이 아니라 한자의 ‘반물 감(紺)’자를 쓰는 것인데, ‘검은빛을 띤 짙은 남색’을 말합니다. ‘곤색’에서 ‘곤’자는 바로 이 ‘반물 감(紺)’자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입니다. 그래서 ‘곤색’이란 말은 ‘감’이라는 한자를 일본어 식으로 발음한 말과 ‘색(色)’을 한국어 식으로 발음한 말을 합해서 부른 것입니다. 따라서 이 색깔은 ‘감색’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옷을 사거나 옷감을 끊으러 나가 보면 ‘구로 곤색’이라는 표현을 쓰는 분들이 종종 있으시더군요. 그런데 ‘구로’라는 말은 일본어에서 ‘검정색’을 뜻하는 ‘구로이(くろい)’라는 말과 ‘곤색’을 합해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른 표현이 아니고, 이때는 그냥 ‘진한 감색’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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