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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개키다 / 갱키다

2008-10-31

예전에 나온 광고 중에 아내가 남편에게 빨래를 좀 잘 접어서 정리해 달라는 뜻으로 “여보, 빨래 개 줘요.” 이렇게 말하니까 남편이 빨래를 개한테 주는 그런 재미있는 장면이 있었지요. 혹시 여러분도 기억이 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나온 ‘개다’라는 말과 비슷하게 쓸 수 있는 표현이 또 있는데요, 다음의 예문에서 어떤 표현인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방이 왜 이렇게 정신이 없니?”
“얼른 정리할게요.”
“저 이불부터 갱켜서 넣어라.”

자고 일어나서도 이부자리가 방에 그대로 펼쳐져 있으면 방안이 어수선해 보이고 왠지 게으르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이 대화에서는 이불을 접어서 단정하게 포개 놓는 것을 가리켜서 ‘갱키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지만 ‘갱키다’는 잘못된 표현이고 ‘개키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개키다’는 ‘이불을 개키다’뿐만 아니라 ‘옷을 개키다’ 같은 표현으로도 쓸 수 있는데, ‘개키다’를 ‘갱키다’로 발음하는 것은 발음을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 위를 잘 정리하거나 방바닥에 펴 놓은 이부자리를 깨끗하게 개켜 놓아야 아침을 더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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