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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어느 / 여느

2009-01-20

얼마 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이동식 횟집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왔었습니다. 작은 트럭에 실어 놓은 활어를 그 자리에서 잡아서 생선회로 파는 것이었는데, 그 내용 중 자막에 ‘어느 횟집 못지않은 가게’라고 나왔었습니다.
‘어느’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여럿 가운데 똑똑히 모르거나 꼭 집어 말할 필요가 없는 막연한 것을 이르기도 하고 관련되는 대상이 특별히 제한되지 않음을 이릅니다.

반면에 ‘어느’와 표기 형태가 비슷한 표현으로 ‘여느’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 밖의 예사로운 또는 다른 보통의’라는 뜻을 가진 관형삽니다.

예를 통해서 ‘어느’와 ‘여느’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올 여름은 어느 해보다 덥다.’고 하면 올해 여름이 가장 덥다는 뜻이지만, ‘올 여름은 여느 해보다 덥다.’고 하면 올해 여름은 다른 보통 여름보다 덥다는 뜻으로 가장 덥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와 같은 설명에 비춰 보면, 앞서 말씀드린 이동식 횟집은 일반적인 횟집과 비교해도 좋을 정도라는 뜻이었기 때문에 ‘어느 횟집 못지않은 가게’라고 하기보다는 ‘여느 횟집 못지않은 가게’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은 ‘어느’와 ‘여느’라는 표현의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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