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나라를 가리켜서 말할 때 ‘고국, 모국, 조국’ 같은 표현들이 있는데요, 그 나름대로 차이가 있어서 구분해서 써야 하는 표현들입니다.
‘고국(故國)’이라는 말은 주로 남의 나라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조상 때부터 살던 나라를 이르는 말로 잠시 외국에 나가 있는 경우에도 쓸 수 있습니다.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이라든가 ‘처자식을 고국에 두고 이역만리로 떠났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모국(母國)’은 자기가 태어난 나라를 말하는데, 흔히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사람이 자기 나라를 가리킬 때 쓰는 말입니다. 그리고 ‘모국’은 ‘고국’과는 달리 외국에 잠시 나가 있는 경우에는 쓰이지 않기 때문에 ‘한 달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모국으로 돌아왔다.’ 같은 표현은 쓸 수 없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조국(祖國)’이라는 말은 조상 때부터 대대로 살던 나라를 말하는데, 국내에 있는 사람이든 외국에 있는 사람이든 모든 경우에 다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국적이 속해 있는 나라를 뜻하기도 하고, 민족이나 국토의 일부가 떨어져서 다른 나라에 합쳐졌을 때 그 본디의 나라를 뜻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자기의 나라를 가리키는 표현인 ‘고국’과 ‘모국’ 그리고 ‘조국’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