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정부가 발표한 건설업 지원 대책은 심각한 자금난에 빠진 업체에 일단 돈이 돌 수 있도록 해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관심이나 주의가 집중되는 사물의 중심 부분’을 가리켜서 ‘초점(焦點)’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글자로 표기해 놓은 것을 보면 ‘초’ 밑에 ㅅ 받침을 쓴 것과 그냥 ‘초’라고 쓴 것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 올바른 표기 형태는 어느 것일까요?
활자로 표기된 것 중에는 ‘사이시옷’을 안 써야 할 곳에 쓴 것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써야 할 곳에 안 쓴 것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초점’의 경우는 ‘사이시옷’이 안 들어간 것이 맞습니다.
현 맞춤법 규정에 의하면 순수 한자어로서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단어는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이렇게 6개밖에 없습니다.
앞에서 예로 든 ‘초점’은 이 6개의 한자어 안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그 외의 한자어 중에서도 ‘개수(個數)’나 ‘대가(代價)’ 또는 ‘이점(利點)’ 같은 단어들에 사이시옷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한자어 단어들은 모두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 것이 바른 표기 형태라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