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까지도 있던 물건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서 이리저리 찾을 때가 있는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표현으로 ‘온데간데없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어서 찾을 수가 없다는 뜻인데요, 이 표현을 쓸 때 띄어쓰기를 어떻게 하는 것이 맞을까요?
‘온 곳과 간 곳이 없다’와 같은 구성으로 생각하면 여기저기 띄어서 써야 할 부분이 많을 것 같지만 이것은 여섯 음절을 모두 붙여서 쓰도록 돼 있습니다. 이 표현 자체가 하나의 단어로 인정돼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다’와 같이 부사로도 쓸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의 예로 ‘보잘것없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흔히 어떤 물건이나 일에 대해서 말할 때 훌륭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뜻으로 ‘보잘것없다’를 쓰는데, 이것은 볼 만한 가치가 없을 정도로 하찮다는 뜻이죠.
이 표현을 글자로 표기할 때 ‘보잘’과 ‘것’ 그리고 ‘없다’를 모두 띄어서 쓰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이것은 ‘온데간데없다’와 마찬가지로 ‘보잘것없다’의 다섯 음절을 모두 붙여서 씁니다.
오늘은 많은 음절로 된 말이지만 모두 붙여서 쓰는 표현인 ‘온데간데없다’와 ‘보잘것없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