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끼는 정도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여러 가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옅은 안개, 엷은 안개’ 그리고 ‘짙은 안개’ 등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우선 ‘옅다’는 빛깔, 안개, 액체의 농도와 관련해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인데, 안개와 관련해서는 안개나 연기 같은 것이 약간 끼어 있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엷다’는 빛깔, 두께, 밀도, 깊이와 관련해서 많이 사용합니다. 안개와 관련해서 생각해 보면 안개의 밀도가 빽빽하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에 ‘옅은 안개’와 ‘엷은 안개’는 별 의미의 차이 없이 같이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반면에 ‘짙다’는 빛깔, 안개, 액체의 농도 그리고 냄새나 경향 등이 강하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하는 표현인데, 안개와 관련해서는 안개나 연기 같은 것이 자욱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개가 많이 끼어 있다는 뜻으로 ‘안개가 진하게 끼었다’와 같이 말할 때도 있습니다. ‘진하다’ 역시 여러 가지 면에서 짙거나 강한 것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표현인데요, ‘진하다’와 반대의 뜻을 가진 표현인 ‘연하다’는 안개와 함께 사용하는 일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안개의 농도를 나타내는 여러 가지 표현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