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공교롭게, 마침

2010-02-04

우리말 부사 가운데는 같이 쓸 수 있는 표현의 내용이나 형태가 정해져 있어서 제한적으로 쓰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드디어’ 같은 부사는 부정적인 표현과는 쓰지 않고 반드시 긍정적인 표현과 같이 써야 하죠. 그리고 이에 덧붙여서 뭔가 기대하던 것의 결과가 나타났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또 어떤 부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말하는 사람의 생각이나 심리 상태가 어떤지를 가늠해 볼 수도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추석 연휴가 주말에 걸쳐 있다.’ 또는 ‘내가 깨뜨린 컵이 공교롭게 동생이 제일 아끼는 것이었다.’와 같은 예문에서 나온 ‘공교롭게’라는 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공교롭다’는 생각지 않았거나 뜻하지 않았던 사실이나 사건과 우연히 마주치게 돼서 기이하다는 뜻인데, 일반적으로 그런 사실에 대한 우려를 표현할 때 사용하지요.

이에 반해 ‘마침’이라는 부사는 어떤 경우나 기회에 알맞게라는 뜻으로 대개는 그런 사실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거나 기대를 동반한 상황에서 쓸 수 있습니다.
‘지금 너한테 전화하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잘됐다.’ 또는
‘약속시간에 늦어서 허둥대고 있는데 마침 빈 택시가 왔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마침 가진 돈이 없는데 어떡하죠?’라고 할 때는 ‘공교롭게’와 어느 정도 뜻이 통할 수 있을 겁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