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는다는 뜻으로 쓸 수 있는 한자 성어가 여러 개 있는데요,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으로 ‘일거양득(一擧兩得)’과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있습니다.
‘일거양득’은 글자 그대로 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하고, ‘일석이조’는 돌 한 개를 던져서 새 두 마리를 잡는다는 뜻으로, 동시에 두 가지 이득을 보는 것을 말하지요. 특히 ‘일석이조’라는 말은 한 가지 일을 해서 세 가지 또는 네 가지 이익을 얻을 때 ‘일석삼조, ‘일석사조’ 같은 표현으로 바꿔서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일전쌍조(一箭雙鳥)’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화살 하나로 수리 두 마리를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하여 두 가지 이득을 취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와 같은 뜻을 가진 우리말 표현 중에 ‘꿩 먹고 알 먹기’ 또는 ‘꿩 먹고 알 먹는다.’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표현에 ‘꿩’이라는 새가 나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꿩은 원래 주위 소리에 상당히 민감하다고 합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는 소리만 들려도 날아가 버리는데, 모성애가 강한 편인 꿩이 알을 품고 있을 때는 다르다고 하지요. 그래서 알을 품고 있는 꿩을 발견하면 꿩도 잡을 수 있고 알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꿩 먹고 알 먹기’라는 표현이 나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