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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흉내, 시늉

2010-03-25

다른 사람의 말씨나 목소리를 똑같이 내는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방송에서도 이런 재주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개인기로 보여 줄 때가 많은데요, 이것을 가리켜서 ‘성대묘사’라고 하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 이것은 ‘성대모사’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남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그대로 옮기는 것을 ‘흉내’라고 하지요. 동물의 소리를 흉내 내는 것 가운데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개나 강아지의 흉내’일 겁니다. 개나 강아지가 내는 소리의 특징적인 면을 가능한 한 똑같게 하려고 소리로 보여 주는 것이죠.

‘흉내’와 비슷한 표현으로 ‘시늉’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두 표현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의미면에서 섬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시늉’의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어떤 모양이나 움직임을 흉내 내어 꾸미는 짓’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두 표현의 차이를 보면 ‘흉내’는 모방을 하는 것이고, ‘시늉’은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 그런 것처럼 꾸민다는 데 있습니다.

가장 실제적인 예는 아마도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한다.’라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실제로 죽는 것은 아니지만 죽는 것처럼 행동을 한다는 것이죠.

이처럼 ‘흉내’와 ‘시늉’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섬세한 차이가 있는 표현이므로 정확하게 구별해서 쓰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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