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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피우다, 피다

2010-06-10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흡연자들이 갈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흡연과 관련해서 쓰는 표현 중에 ‘담배를 피다’와 ‘담배를 피우다’가 모두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이 중에서 하나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 ‘피다’는 ‘피우다’의 준말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이것은 사실과 다른 이야깁니다. 그렇다면 ‘담배를 피다’는 왜 잘못된 표현이 될까요?

‘피다’는 목적어를 갖지 않는 자동삽니다. 예를 들어서 ‘피다’는‘꽃이 피다, 불이 잘 피다’와 같이 쓰이기 때문에 ‘담배를 피다’처럼 목적어와 함께 쓰는 것은 문법에 맞지 않습니다.

‘피다, 피우다’의 관계와 비슷한 것으로 ‘태다, 태우다’와 ‘새다, 새우다’ 같은 것이 있습니다. 연세 드신 분들 가운데는 ‘담배를 태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이것 역시 맞는 표현이 아닙니다.

그리고 한숨도 안 자고 밤을 지내는 것을 두고 ‘밤을 새다’로 알고 사용하는 분들도 많으시죠? 그러나 이것은 ‘밤을 새우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피다, 태다, 새다’와 같은 자동사를 타동사처럼 목적어와 함께 쓰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므로 ‘피우다, 태우다, 새우다’로 정확하게 쓰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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