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어느 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마치고 그곳에서 서비스로 주는 커피를 마신 적이 있는데요, 커피를 담은 종이컵의 아래쪽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써 있었습니다.
‘안다미로’-‘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의 우리말.
‘안다미로’라는 표현을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 컵에 써 있던 것처럼 ‘안다미로’는 우리 고유어에 있는 부사로, 그릇에 음식이나 물 또는 술 같은 것을 차고 넘치게 담을 때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이와 연결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표현으로 ‘온새미’라는 것이 있습니다. ‘온새미’는 ‘어떤 것을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의 상태’라는 뜻을 가진 우리 고유어로 된 명산데요, 이 표현은 주로 ‘온새미로’라는 형태로 쓰이고 있지요.
삼계탕 집에 가 보면 영계 한 마리를 통째로 내오기도 하고 반 마리만 나오기도 하는데, 한 마리 통째로 시킬 때는 삼계탕을 ‘온새미로 시킨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생선가게에서 ‘삼치를 온새미로 한 마리 주세요.’라고 말하면 찌개나 구이용으로 토막을 치지 말고 온전한 한 마리로 달라는 뜻이 됩니다.
여러분도 ‘안다미로’나 ‘온새미로’와 같은 우리 고유의 표현을 종종 써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