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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진작에

2010-07-16

먼저 다음의 대화 내용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입원하셨었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건강은 좀 어떠십니까?”
“염려해 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진작에 찾아뵙고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인사가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늘 바쁘게 일에 쫓기며 살다 보면 다른 분들에게 제때 안부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지낼 때도 있는데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않고 잘 챙기면서 지내는 것이 좋겠지요.

앞서 들으신 대화 내용 중에 ‘진작에 찾아뵙고 인사드렸어야 했는데’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 나온 ‘진작에’라는 표현을 실제로 많이 쓰고 있기는 하지만 바른 표현은 아닙니다.

이것은 ‘진작에’에서 마지막에 있는 ‘에’자를 떼고 그냥 ‘진작[진:작]’이라고만 하는 것이 맞습니다. ‘진작’이라는 말은 ‘좀 더 일찍’이라는 뜻의 부산데요, 주로 기대나 생각대로 잘되지 않은 지나간 사실에 대해서 뉘우치거나 원망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지요. 뒤에 조사 ‘에’자를 붙이지 않는 것은 ‘진작’이라는 말 자체가 부사이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달리 ‘뜻밖’이나 ‘단번’ 또는 ‘불시(不時)’라는 말은 모두 명사이기 때문에 ‘뜻밖에, 단번에, 불시에’와 같이 뒤에 조사 ‘-에’를 붙여서 부사로 쓰고 있다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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