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상이나 손님상을 차릴 때 보면 부침 종류는 늘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찹쌀가루를 반죽해서 진달래나 국화 꽃잎을 붙여서 예쁘게 지져서 만든 ‘화전(花煎)’도 종종 볼 수 있지요. 이와 같이 기름에 부치는 음식을 통틀어서 말할 때 ‘부침개’나 ‘부침이’라고 부르곤 하는데요, 이중에서 ‘부침이’는 표준어가 아니라 지역 방언이고, ‘부침개’가 맞는 표현입니다.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부침개’는 기름에 부쳐서 만드는 빈대떡, 저냐, 누름적, 전병(煎餠) 따위의 음식으로 돼 있습니다. 부침개는 한자어로 ‘전(煎)’이라고도 해서 우리가 즐겨 먹는 ‘김치전, 파전, 부추 전’과 같은 음식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좀 더 자세하게 구별해서 말씀드리면, 먼저 ‘저냐’는 얇게 저민 고기나 생선 같은 것에 밀가루를 바르고 달걀을 입혀서 기름에 지진 음식으로 ‘전유어’나 ‘전유화’라고도 부릅니다.
그리고 ‘누름적’은 고기나 도라지 같은 것을 꼬챙이에 꿴 뒤에 달걀을 씌워서 번철에 지진 음식이나, 녹두를 갈아서 도라지, 고비, 버섯, 파, 김치 등을 섞어서 지진 음식을 말하죠.
또 ‘부꾸미’라고도 부르는 ‘전병(煎餠)’은 찹쌀가루, 밀가루, 수수 가루 등을 반죽해서 둥글고 넓게 하여 지진 떡을 말하는데 그 안에 팥소를 넣기도 합니다.
‘부침개’라고 해도 이와 같이 만드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다르게 부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