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의 수준이나 실력이 상당히 높은 것을 인정하면서 말할 때 ‘그 사람은 한다하는 집안에서 자랐다.’ 또는 ‘그 대회에는 한다하는 선수들이 다 출전했다.’와 같이 ‘한다하는’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것을 글로 쓸 때 보면 ‘한다’와 ‘하는’을 띄어서 쓰는 분들이 있으신데, ‘한다하는’은 ‘수준이나 실력 같은 것이 상당하다고 자처하거나 그렇게 인정받는’이라는 뜻의 관형사이기 때문에 네 음절을 모두 붙여서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쓸데없는 소리’라는 뜻으로 쓰는 ‘허튼 말’이라는 표현에 있는 ‘허튼’은 ‘쓸데없이 헤프거나 막된’이라는 뜻의 관형삽니다. 따라서 뒤에 오는 단어와는 띄어서 쓰게 되는데, ‘허튼 말’ 외에도 ‘허튼 약속, 허튼 일’ 등도 모두 띄어서 씁니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허튼’과 뒤에 오는 명사를 붙여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허튼소리, 허튼수작, 허튼짓’은 모두 한 단어로 인정된 표현들이기 때문에 모두 붙여서 쓰지요.
‘허튼’과 함께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사로 ‘허투루’라는 것이 있습니다. 같은 어원을 가진 말은 아니지만 형태로 보나 의미로 보나 잘 연결되는 말인데요, 이것은 ‘아무렇게나 되는대로’라는 뜻으로 ‘허투루 말하다, 허투루 듣다, 허투루 쓰다’와 같이 사용한다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