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억장이 무너지다

2010-10-15

우리가 종종 사용하는 표현 중에 ‘억장이 무너지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오랫동안 공들여서 해 온 일이 아무 소용없이 되어 버려서 몹시 허무한 상황이 될 때 쓰는 표현이지요.

그렇다면 여기에 나오는 ‘억장’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억장’이라는 말에서 어깨를 연상해서 어떤 일에 충격을 받고 어깨에 힘이 다 빠져 버린다는 뜻으로 생각하시거나 아니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는 뜻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이것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억장’은 ‘억장지성(億丈之城)’이라는 한자어의 준말인데, 여기에 나온 ‘장(丈)’이라는 것은 길이의 단위로 쓰는 말입니다. 우리가 보통 옷장의 크기를 말할 때 자주 들을 수 있는 단위인 ‘자’의 열 배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억장지성’ 다시 말해서 ‘억장’이라는 말은 높이가 억 장이나 될 정도로 높이 쌓은 성을 말하는 것이고,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은 억 장이나 되는 높은 성이 무너질 정도로 엄청난 일이 벌어져서 극심한 슬픔이나 절망 같은 것으로 인해 몹시 가슴이 아프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억장’의 뜻을 잘못 알고 계셨었다면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알아 두시면 좋겠지요?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