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한 것을 가리켜서 ‘건강(健康)하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표현으로 ‘건실하다’와 ‘건전하다’ 같은 것도 있지요. 그렇다면 이 표현들은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또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요?
‘건실(健實)하다’는 ‘몸이 건강하다’는 뜻도 있지만 ‘생각이나 태도 같은 것이 착실하다’는 뜻을 강조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건실한 청년’이라든지 ‘건실한 생활 태도’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경영 상태가 좋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도 쓰므로 ‘건실한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따라서 ‘건강한 청년’과 ‘건실한 청년’을 비교해 보면 ‘건강한 청년’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 청년을 뜻하고, ‘건실한 청년’은 대개 생각이나 생활 태도가 착실한 청년을 뜻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건전(健全)하다’는 믈론 ‘병이나 탈이 없이 건강하고 온전하다’는 기본적인 뜻도 있지만, 사상이나 사물 등의 상태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정상적이며 위태롭지 않다는 확장된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건전 가요’라든지 ‘건전한 가정생활’과 같은 표현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 태도가 바르고 착실한 것을 표현한다면 ‘건실하다’와 ‘건전하다’를 모두 쓸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