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는 외래어가 많이 포함돼 있는데요, 그중에는 ‘컴퓨터, 텔레비전, 라디오’와 같이 사실 우리말 표현으로 바꿔서 쓰기가 쉽지 않은 것도 있지만, ‘메뉴’나 ‘테이블’처럼 각각 ‘차림표, 탁자’와 같이 우리말 표현으로 바꿔서 쓸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또 어떻게 표기하는 것이 맞는지 잘 몰라서 혼동할 때도 적지 않은데요, 오늘은 그런 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옷깃’이나 ‘깃’으로 순화해서 쓸 수 있는 외래어는 ‘칼라’와 ‘컬러’ 중에서 어느 것이 맞을까요? ‘칼라’와 ‘컬러’라는 표현은 서로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옷깃’을 뜻하고 어느 것이 ‘색깔’을 뜻하는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양복이나 셔츠 같은 것의 목둘레 길게 덧붙여진 부분을 가리키는 것은 ‘칼라(collar)’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3,40년 전에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교복 칼라를 빳빳하게 풀을 먹이기도 했었지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무직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화이트칼라(white collar)’라고 하고, 생산직에 종사하는 육체노동자를 ‘블루칼라(blue collar)’라고 합니다.
반면에 ‘색깔, 빛깔’ 등으로 순화해서 말할 수 있는 영어 단어는 ‘컬러(color)’가 맞습니다. 따라서 ‘흑백 사진’과 대비해서 말할 때는 ‘칼라 사진’이 아니라 ‘컬러 사진’ 맞는 것이지요.
오늘은 외래어 중에서 혼동하기 쉬운 ‘칼라’와 ‘컬러’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