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문제가 너무 어렵거나 쉬우면 수험자들의 실력을 변별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늘 난이도를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지요. 여기서 말하는 ‘난이도(難易度)’라는 말은 ‘어려울 난(難)’자에 ‘쉬울 이(易)’자를 써서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를 뜻합니다.
그래서 ‘난이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교육한다.’ 또는 ‘시험 문제의 난이도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그리고 ‘난이도’라는 말을 운동 경기에서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체조나 피겨 스케이팅 같은 경기에서, 선수가 구사하는 기술의 어려운 정도’를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어려운 정도’라는 뜻의 표현인 ‘난도(難度)’와 비슷한 뜻으로 쓸 수 있는 것이지요.
‘난이도가 높다’, ‘난이도가 낮다’ 또는 ‘고난이도의 기술이다’와 같은 표현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이것은 모두 맞는 표현일까요?
‘난이도’라는 말은 어렵고 쉬운 정도를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에 ‘높다’나 ‘낮다’와 연결해서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선수가 구사하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한다면 ‘난도가 높은 기술’이라든지 ‘고난도의 기술’과 같이 써야 어법에 맞는 표현이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