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부각시키다

2011-12-26

색깔이나 모양이 주위에 있는 것과 다르면 확실히 눈에 잘 띄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에 쓸 수 있는 표현으로 ‘부각되다’라는 동사가 있습니다.

‘부각되다’는 ‘어떤 사물이 특징지어져 두드러지게 된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그 색깔은 주위의 모든 다른 색깔에 비해 단연 부각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표현은 ‘주목받는 사람이나 사물 또는 문제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뜻으로도 쓸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그는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 이후 유망주로 부각되었다.’ 또는 ‘그 문제는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피동이 아닌 능동의 표현으로 바꿔 쓸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맞을까요?
일반적으로 ‘그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의 청순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라든지 ‘약점을 감추고 강점을 부각시켜야 한다.’와 같이 써서 ‘부각시키다’라는 표현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원래 ‘부각(浮刻)하다’를 써야 할 자리에 사동의 표현인 ‘부각시키다’를 쓴 것인데요, ‘부각하다’와 ‘부각시키다’ 사이에 특별한 의미 차이가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사동 표현인 ‘-시키다’를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각시키다’보다는 ‘부각하다’를 쓰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