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다음의 대화 내용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보고서를 이번 주말까지 제출할 수 있겠어요?”
“네, 마감일에 맞춰서 끝낼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일의 진행이 빨리 되도록 힘을 더한다는 뜻으로 말할 때 흔히 ‘박차를 가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여기에 나온 ‘박차(拍車)’라는 것은 말을 탈 때 신는 구두의 뒤축에 달려 있는 물건을 말하는데, 이 물건의 끝부분에는 톱니바퀴가 달려 있습니다.
사람이 말 타고 가는 것을 보면 다리를 옆으로 살짝 들었다가 내리면서 말의 배를 차는데요, 이렇게 배를 찰 때마다 말은 톱니바퀴가 달려 있는 박차로 자극을 받게 되기 때문에 빨리 달리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박차를 가하다’는 자극이나 힘을 가해서, 일의 진행을 한층 촉진한다는 뜻이 된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한자성어로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글자 그대로 풀어 보면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다’가 됩니다. 달리고 있는 말에게 채찍질을 하면 말은 더 빨리 뛰게 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이 표현은 잘하고 있는 사람을 더욱 장려한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오늘은 일을 촉진한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표현인 ‘박차를 가하다’와 한자성어 ‘주마가편’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