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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신기다’의 발음

2012-05-14

오늘은 동사와 관련된 ‘된소리되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의 동사들에서 공통점을 찾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신다, 안다, 삼다, 참다’
지금 네 개의 동사를 들려 드렸는데요, 마지막을 모두 [따]라고 된소리로 발음했습니다.

용언에서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을 ‘어간’이라고 하는데, 방금 말씀드린 네 개의 동사에서는 어간 받침으로 ‘ㄴ’이나 ‘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간 받침 ‘ㄴ, ㅁ’ 뒤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될 때는 된소리로 발음하게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신고[신:꼬], 안지[안:찌], 삼고[삼:꼬], 참지[참:찌]’와 같이 [꼬]나 [찌]로 발음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아이에게 신발을 신겨라[신겨라].’와 ‘신겨라[신껴라]’ 중에서 맞는 발음은 어느 것일까요?
대부분 ‘신겨라[신껴라]’로 발음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 경우에는 예사소리로 발음하는 [신겨라]가 맞습니다.

그 이유는 피동이나 사동의 접미사 -기-는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기다’나 ‘감기다’ 또는 ‘굶기다, 옮기다’는 모두 정확하게 예사소리로 발음하는데, 이상하게도 ‘신기다’만은 [신끼다]로 잘못 발음하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피동이나 사동의 접미사 -기-가 붙을 때는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알아 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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