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옷 한 벌’의 발음

2012-05-16

‘ㅎ’은 주위의 환경에 따라서 발음의 변화가 많이 생기는 자음입니다. 예를 들어서 ㅎ 받침이 있는 어간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ㅎ’을 발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좋아요.’라는 문장에서 마지막에 [조하요]가 아니라 [조아요]라고 발음하는 거죠.

그리고 ‘놓다, 놓고, 놓지’를 보면 ‘노’ 밑에 ㅎ 받침이 있는 어간 뒤에 ‘ㄱ, ㄷ, ㅈ’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 음절 첫소리와 합해져서 각각 [ㅋ, ㅌ, ㅍ]라는 거센소리로 발음하게 됩니다. 그것은 ‘ㄱ, ㄷ, ㅈ’이 ‘ㅎ’과 만나면 ‘ㅎ’의 성격 때문에 거센소리로 바뀌기 때문이지요. ‘여러 형제 중에서 맏이인 형’을 ‘맏형’이라는 하는데, 이 경우에도 같은 규칙이 적용돼서 거센소리인 [마텽]으로 발음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 벌만 있는 옷’을 뜻하는 표현은 ‘옷 한 벌[오탄벌]’과 ‘[오단벌]’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 발음일까요?
[오단벌]로 발음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이것은 표준발음이 아니고 방언 발음처럼 들립니다.
‘옷’이라는 말의 받침 발음은 대표 소리 ‘ㄷ’인데, 그 ‘ㄷ’과 뒤에 오는 ‘한’의 첫소리 ‘ㅎ’이 만나면 거센소리인 [ㅌ]가 됩니다. 따라서 [오탄벌]이라고 거센소리로 발음하게 되는 거죠.
이와 마찬가지로 일기예보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낮 한때’ 역시 [나단때]가 아니라 [나탄때]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오늘은 자음 ‘ㅎ’과 관련된 발음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