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문장의 호응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문장을 이루고 있는 여러 성분들이 서로 호응관계가 일치하지 않으면 비문법적인 문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어와 서술어가 맞지 않는다든지 조사, 시제, 높임법, 부사어 같은 것이 서로 호응되지 않는 경우 등 그 형태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방송을 보거나 듣다 보면 문장 호응 관계가 자연스럽지 않은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다음에 들려 드리는 예문은 실제로 방송에서 어느 리포터가 소개하는 내용에서 나왔던 문장인데, 여기서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새롭게 문을 연 공연장에 다녀왔습니다.’
이 예문에서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잘못된 경운데요, 여기서 주어는 ‘제가 다녀온 곳은’인데 서술어는 ‘다녀왔습니다’가 됐기 때문에 호응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죠.
이 경우에 주어를 그대로 둔다면 ‘제가 다녀온 곳은 새롭게 문을 연 공연장입니다.'라고 마무리돼야 하고, 서술어를 그대로 둔다면 ‘저는 새롭게 문을 연 공연장에 다녀왔습니다.’와 같이 바꿔서 표현해야 올바른 문장이 되는 것입니다.
맞춤법에 맞춰서 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문장의 호응이 잘 돼야 제대로 된 문장이 된다는 것을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