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유행어로 많이 들을 수 있는 말 중에 ‘엄친아’나 ‘엄친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엄마 친구의 아들’이나 ‘엄마 친구의 딸’의 줄임말인데요, 어머니들이 생각하는, 무엇이든지 잘 하고 완벽한 조건을 갖춘 이상형의 남자나 여자를 가리키는 말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와 같은 ‘엄친아’나 ‘엄친딸’과 자신이 비교되는 것이 기분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나를 다른 누군가와 비교해서 말하는 것은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을 키울 때도 자기 아이의 실력이나 성격 같은 것을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부모로서 반드시 삼가야 할 것이지요. ‘비교(比較)하다’라는 말은 주로
‘무엇을 (무엇과) 비교하다’로 쓰는데, 예를 들어 ‘국산품의 성능을 외제와 비교하다’, ‘여러 물건의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입한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교하다’와 비슷해 보이는 것으로 ‘비유(比喩)하다’란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입니다. 흔히 착하고 순한 사람을 양에 비유해서 말하기도 하죠. 또 성경에서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는 것도 역시 비유로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비유하다’란 말은 주로
‘무엇을 무엇에 비유하다’ 또는
‘무엇으로 비유하다’로 쓴다는 점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