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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대범하다, 대담하다

2012-10-12

우리나라에서는 혈액형과 성격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 A형인 사람은 성격이 소심하다는 말을 많이 하지요. ‘소심한 성격’은 지나치게 조심성이 많고 다른 사람의 반응에 대해 너무 신경을 많이 쓰는 성격을 말하죠.

그런데 ‘소심한 성격’과는 반대로 어떤 일을 할 때 이런저런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해서, 옆에서 보면 왠지 겁 없이 덤벼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성격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쓸 수 있는 표현으로 ‘대범하다’와 ‘대담하다’ 같은 것이 있는데, 이 두 표현은 비슷해 보이지만 의미와 사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대범(大汎)하다’는 ‘큰 대(大)’자에 ‘넓을 범(汎)’자를 써서 성격이나 태도가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으며 너그럽다는 뜻인 반면에 ‘대담(大膽)하다’는 ‘큰 대(大)’자에 ‘쓸개 담(膽)’자를 써서 담력이 크고 용감하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대범하다’는 것은 통이나 도량이 큰 것을 말하고, ‘대담하다’는 것은 간이 크고 겁이 없다는 뜻이지요. ‘어떤 일에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 것’은 ‘대범’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성공할 확률이 낮아 보이는데도 용감하게 투자한다든지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서 겁도 없이 범행을 저지른다든지 하는 것은 ‘대담’하다는 표현이 적절하겠지요.
이와 같이 ‘대범하다’는 보통 좋은 뜻으로 사용되고, ‘대담하다’는 좋은 뜻과 나쁜 뜻으로 모두 사용된다는 차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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