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사고가 난 당시에는 몸에 별 이상을 못 느껴서 병원에 안 가고 있다가 나중에 여기저기가 아파서 고생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리고 뇌졸중을 앓은 환자가 치료를 받고 나서도 손이나 발이 마비돼서 거동이 불편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어떤 병을 앓고 난 뒤에도 남아 있는 병적인 증상’을 가리켜서 뭐라고 할까요?
이것을 ‘휴유증’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정확한 표현은 ‘후유증(後遺症)’입니다. 여기서는 두 번째 글자인 ‘유’자의 영향을 받아서 첫 번째 글자를 ‘휴’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휴유증’이 아니라 ‘후유증’이 맞는 표현이지요.
또 남이 저지른 범죄에 연관되는 것을 뜻하는 표현을 ‘연류[열류]되다’로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연루[열루]되다’가 맞습니다. 이것은 ‘이을 련(連)’자에 ‘폐끼칠 루(累)’자로 이루어진 말인데, ‘관련’이라는 표현으로 순화해서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에 넣는 기름 중에 ‘휘발유’가 있지요. 이것을 [휴발류]로 발음하는 분들도 종종 있으신데요, 이것은 [휴발류]가 아니라 [휘발류]가 정확한 발음이라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