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을 설명할 때 ‘예’를 들어 주면 좀 더 이해하기 쉬워질 때가 많습니다. ‘예’라는 말과 관련된 표현으로 ‘사례, 전례, 유례’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표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예(例)’는 ‘본보기가 될 만한 사물’이라는 뜻으로, ‘전형적인 예’라든지 ‘예를 들어 설명하다’처럼 말할 수 있는데, ‘보기’라는 우리말 표현으로 순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먼저 ‘사례(事例)’는 ‘일 사(事)’자를 써서 ‘어떤 일이 전에 실제로 일어난 예’라는 뜻으로, ‘이런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또는 ‘선수들의 약물 복용 사례가 늘고 있다.’와 같이 씁니다.
그리고 ‘전례(前例)’는 ‘앞 전(前)’자를 쓰는데, 크게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이전부터 있었던 사례’라는 뜻으로, 주로 없거나 적다는 뜻의 서술어와 함께 쓰여서 ‘전례 없는 경제적 발전’과 같이 쓸 수 있고, 또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일 처리의 관습’이라는 뜻으로 ‘전례를 따르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례(類例)’는 ‘비슷할 류(類)’자를 쓰는데, 주로 없거나 적다는 뜻의 서술어와 함께 써서 ‘같거나 비슷한 예’라는 뜻으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와 같이 쓰거나 앞서 말씀드린 ‘전례’와 같은 뜻으로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