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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상극(相剋)

2013-05-24

어떤 작품에 대한 평가가 전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처럼 의견, 평가, 처지 등이 심하게 다르거나 대립되는 것을 두고 ‘극과 극을 달린다’고 하지요. 예를 들어 ‘그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말에서 사용된 ‘극’은 ‘다할 극(極)’자를 쓰는데, 보통 어떤 정도가 더할 수 없을 만큼 막다른 지경이 됐을 때 ‘극에 달하다’라고 한다든지 ‘양극과 음극’ 또는 ‘남극과 북극’과 같은 표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두 사람이 서로 잘 안 맞는 상황에서 ‘그 두 사람은 상극이다.’라고 할 때도 같은 한자를 쓸까요?
서로 너무나 다르다는 뜻을 보면 같은 한자를 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때는 ‘이길 극(剋)’자를 씁니다.

여기서 말하는 ‘상극(相剋)’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서 쓰는 ‘상생상극(相生相剋)’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입니다. ‘상극’이란 ‘쇠(金)는 나무(木)를, 나무는 흙(土)을, 흙은 물(水)을 이기고, 물은 불(火)을, 또 불은 쇠(金)를 이긴다는 뜻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에 마음이 서로 맞지 않아서 항상 충돌한다든지, 두 사물이 서로 맞서거나 해를 끼쳐 어울리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한약을 먹을 때는 녹두가 들어 있는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데, 이것은 바로 ’한약과 녹두는 상극‘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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