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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씨(氏), 가(哥)

2013-01-25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사람의 성(姓)을 부를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씨(氏)’와 ‘가(哥)’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김’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자기의 성을 말할 때는 ‘김씨’와 ‘김가’ 중에서 어느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을까요?

우선 ‘씨(氏)’는 사람의 이름에서 성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서 ‘그 성씨 자체’나 ‘그 성씨의 가문이나 문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삽니다. 아마 ‘혜경궁 홍씨’나 ‘김씨 문중’과 같은 표현으로 많이 들어 보셨을 텐데요, 이것은 존경의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성씨를 얘기할 때 ‘김씨, 이씨’와 같이 말하는 것은 바른 표현법이 아닙니다.

이 경우에는 ‘가(哥)’를 써서 ‘김가’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가(哥)’는 성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서 ‘그 성씨 자체’ 또는 ‘그 성씨를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산데, 예사롭게 부르거나 낮춰서 부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드린 ‘김씨’와 ‘김가’라는 표현에서 ‘씨’와 ‘가’는 모두 접미사기 때문에 앞의 성씨와 붙여서 쓰지요.

그런데 ‘씨’를 호칭어를 쓸 때는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해서 부르는 말이 되고, 이때는 의존명사로 앞에 있는 성이나 이름과 띄어서 씁니다. 또 사무적인 자리나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가 아닌 한,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렵고, 대체로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면 좋겠습니다.
아나운서 유지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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