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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저변, 구가하다

2013-03-07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어떤 문화나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보통 그 기본부터 다지는 데에 힘을 쏟곤 합니다. 그래서 ‘독서 인구 저변 확대’라든지 ‘문학 인구의 저변을 늘려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와 같이 ‘저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또 그 외에도 ‘심리 저변에 쌓인 것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처럼 쓸 때도 있지요.

‘저변(底邊)’이라는 말은 ‘어떤 대상의 아래를 이루는 부분’이라는 뜻으로 ‘밑바닥’으로 순화해서 쓰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 분야의 밑바탕을 이루는 부분’을 가리키는 표현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저변’이라는 어려운 한자어 대신 쉬운 우리말 표현인 ‘밑바닥’이나 ‘밑바탕’과 같은 것으로 바꿔서 써 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또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구가한다.’ 또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같이 ‘구가하다’란 표현도 적잖게 들을 수 있는데요, 실제로 ‘구가하다’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아는 분들이 얼마나 되실까요?

이것은 ‘노래할 구(謳)’자에 ‘소리 가(歌)’자를 써서 ‘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칭송하여 노래한다’는 뜻과 ‘행복한 처지나 기쁜 마음 등을 거리낌 없이 나타낸다’는 뜻의 동삽니다. 이렇게 뜻도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한자어를 쓰는 것보다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노래한다.’ 그리고 ‘전성기를 누렸다.’ 정도로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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