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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무르익다, 무르녹다

2013-07-18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과일이나 곡식 같은 것이 잘 익었다는 것을 표현할 때 쓰는 것으로 ‘무르익다’라는 동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르익은 곡식’ 또는 ‘오곡백과가 무르익었다.’와 같이 표현하는데요, ‘무르익다’에는 ‘시기나 일이 충분히 성숙되다’라는 뜻도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무르익다’나 ‘사랑이 무르익다’ 또는 ‘여름이 한창 무르익고 있었다.’와 같이 표현하기도 하지요.

‘무르익다’와 비슷한 표현으로 ‘무르녹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과일이나 음식 같은 것이 충분히 익어서 흐무러지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무르익다’보다는 익은 정도가 좀 더 진전된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무르녹다’는 어떤 일이나 상태가 한창 이루어지려는 단계에 달한다는 뜻도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자연스레 무르녹았다.’ 또는 ‘봄빛이 완연히 무르녹았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무르녹다’와 같은 뜻으로 쓸 수 있는 표현 중에 ‘농익다’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짙을 농(濃)’이라는 한자에 고유어 ‘녹다’가 합해진 말로, ‘ㄴ’을 첨가해서 [농닉따]로 발음합니다.

그리고 ‘농익다’의 반대말은 제대로 익지 않았다는 뜻의 고유어 동사인 ‘설다’와 ‘익다’가 합해진 ‘설익다’인데, 이것은 ‘ㄹ’을 첨가해서 [설:릭따]로 발음한다는 것도 참고로 함께 알아 두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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