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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암만, 암만하다

2013-08-06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엄마, 제 영어 참고서 못 보셨어요?”
“네 방에 있겠지. 잘 찾아봐.”
“암만 찾아도 안 보여서요.”

물건을 어딘가에 두고 못 찾을 때는 정말 답답하지요. 지금 들으신 대화에서 ‘암만 찾아도 안 보여요.’라고 했는데, 여기서 ‘암만’이란 말은 ‘아무리’라는 부사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암만’은 주로 연결 어미 ‘-아도’나 ‘-어도’가 붙은 동사와 함께 쓰여서 ‘아무리’와 같은 뜻을 나타냅니다. 앞서 들으신 내용에서는 ‘정도가 매우 심함’을 나타낸 것인데, 그 외에도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의 쓰이면 ‘내가 암만 잘못을 했다고 해도,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화를 내면 어떡해?’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암만’ 뒤에 ‘-하다’가 붙어서 ‘암만하다’라는 동사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암만해도’의 형태로 쓰이는데요, 이것은 ‘이러저러하게 애를 쓰거나 노력을 들이다’의 뜻으로 ‘암만해도 알 수가 없다.’와 같이 말할 수 있지요.

그리고 ‘암만해도 내가 직접 가 봐야겠다.’와 같이 쓸 때는 ‘이리저리 생각해 보다’의 뜻으로 쓰인 것입니다.

오늘은 부사인 ‘암만’과 동사인 ‘암만하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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