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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누이, 누님, 오라비 등

2013-08-14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우리 속담에 ‘누이네 집에 어석술 차고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어석술’이란 것은 ‘한쪽이 닳아진 숟가락’이라는 뜻인데요, 이 속담은 출가한 누이 집에 가면 밥을 듬뿍 퍼서 담아 주기 때문에 어석술을 차고 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누이 집에 가면 대접을 잘해 준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또 ‘누이 믿고 장가 안 간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이것은 누이와 결혼할 목적으로 다른 혼처에는 눈을 뜨지 않는다는 뜻으로,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일만을 하려고 하고 다른 방책을 세우지 않는 어리석은 모양을 이르는 말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두 개의 속담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누이’라는 말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이거나 일가친척 가운데 항렬이 같은 사이에서 남자가 여자 형제를 이르는 말인데, 흔히 나이가 아래인 여자를 말합니다.

이와 같은 관계에서 남자가 손위 여자를 이르는 표현은 ‘누나’지요. ‘누나’는 친척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남남끼리 나이가 적은 남자가 손위 여자를 정답게 이를 때 사용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고, 이 ‘누나’의 높임말은 ‘누님’입니다.

또 ‘오누이’라는 말은 오라비와 누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오라비’는 ‘오라버니’의 낮춤말이고, ‘오라버니’는 요즘 세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오빠’의 높임말이지요. 오늘은 남자와 여자 형제 사이에서 사용하는 호칭 몇 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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