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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간드러지다, 흐드러지다

2013-11-28

여자의 목소리나 웃음소리 또는 노랫소리가 마음을 녹일 것 같이 예쁘고 애교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간드러지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목소리나 맵시 따위가 마음을 녹일 듯이 예쁘고 애교가 있으며, 멋들어지게 보드랍고 가늘다’라는 뜻의 형용사지요.

그렇다면 이 단어를 글자로 표기할 때 발음과 같이 ‘간드러지다’로 써야 할까요? 아니면 ‘드’ 밑에 ㄹ 받침을 쓰는 ‘간들어지다’로 써야 할까요?

네, 이 경우에는 발음 나는 대로 ‘간드러지다’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것은 ‘간들다’라는 표현이 없으니까 어간의 형태를 살려서 쓸 수 없기 때문에 소리 나는 대로 쓰도록 한 것입니다.

그리고 꽃이 아주 탐스럽게 많이 피어 있을 때 보통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라고 하는데, 이 경우에도 ‘흐들다’라는 표현이 없기 때문에 발음 나는 대로 ‘흐드러지게’로 써야 합니다.

그러나 ‘멋들어지다’의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것과는 다릅니다. ‘아주 멋있다’는 뜻의 형용사인 ‘멋들어지다’는 원래 ‘멋들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멋들다’의 어간의 형태를 살려서 ‘멋들’ 뒤에 ‘어지다’를 써야 하는 것이지요.

어간의 형태를 살려서 적을 것이냐 발음 나는 대로 적을 것이냐는 그 기준을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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