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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이슥하다, 으슥하다

2014-04-28

우리말에는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쉬운 표현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슥하다’와 ‘으슥하다’도 그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밤이 꽤 깊다’는 뜻으로 쓸 수 있는 표현은 이 중에서 어느 것일까요?
네, 그것은 ‘이슥하다’가 맞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는 아침 일찍 나가셔서 밤이 이슥해서야 집에 돌아오신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으슥하다’는 ‘무서움을 느낄 만큼 깊숙하고 후미지다’는 뜻으로 보통 ‘으슥한 골목길’이라든지 ‘으슥한 골짜기’와 같은 표현으로 많이 씁니다.
우리 속담에 ‘숲이 짙으면 범이 든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깊고 으슥한 곳에는 위험이 숨어 있기 마련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숲이 짙으면 범이 드는 법이니 낮에도 으슥한 골목으로는 다니지 마라.’처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주변 환경이나 분위기가 무시무시하도록 조용하고 어둡다’는 뜻으로 쓰일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방은 고요하고 으슥한데 나 혼자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자니 왠지 겁이 난다.’ 이렇게 쓸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간혹 ‘으슥하다’를 ‘어슥하다’로 잘못 알고 사용하는 분들도 계신데, 정확한 표현은 ‘으슥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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