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를 정확하게 알고 싶을 때는 보통 “몇 월 며칠이에요?”와 같이 물을 때가 많은데, ‘월’의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일’을 표현할 때는 오류가 나타나는 일이 꽤 있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글자로 표기할 때는 ‘몇’ 다음에 ‘일’을 쓰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며’ 다음에 ‘칠’을 쓰는 것이 맞을까요?
아마 ‘몇’ 다음에 ‘일’을 쓰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이것은 발음과 똑같이 쓰는 ‘며칠’이 맞는 표기 형태입니다.
‘몇 월’은 ‘몇’이라는 관형사 뒤에 ‘월’이라는 의존명사를 쓰므로 ‘몇’과 ‘월’을 띄어서 쓰지만, ‘며칠’은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에 붙여서 쓰는 것입니다. ‘며칠’이라는 말은 ‘그달의 몇째 되는 날’을 뜻하는 것 외에도 ‘며칠 동안’과 같은, ‘몇 날’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또 날짜에 대해서 묻고 대답할 때 ‘며칠날’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은 ‘며칠날’이 아니라 둘째 음절을 ‘치’ 밑에 ‘ㄷ’ 받침을 쓰는 ‘며칟날[며친날]’이 맞습니다.
오늘은 날짜를 묻고 대답할 때 사용되는 ‘며칠’과 ‘며칟날’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