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서 명사 뒤에 ‘이다’를 붙여서 ‘해요체’로 말하는 것을 글자로 표기할 때 보면 잘못된 것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 ‘사람이다’의 경우는 ‘사람이에요’와 ‘사람이예요’ 중에서 어느 것이 맞을까요?
네, 이 경우에는 ‘이에요’의 형태가 맞습니다.
‘사람’이나 ‘책상’에서처럼 명사의 끝음절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를 쓰고, ‘의자’나 ‘나무’에서처럼 명사의 끝음절에 받침이 없으면 ‘예요’를 씁니다. 따라서 ‘이’ 다음에 ‘예요’라고 쓰는 것, 즉 ‘이예요’라는 형태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니다’도 이와 마찬가지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다’의 경우에도 ‘아니에요’와 ‘아니예요’라는 두 가지 형태를 뒤섞어서 사용할 때가 있는데, 이때는 ‘아니에요’만 맞습니다.
앞에서 설명해 드릴 때 명사의 끝음절에 받침이 없으면 ‘예요’를 쓴다고 했는데 왜 ‘아니예요’가 아닐까 하고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니다’는 명사가 아니라 용언이기 때문에 앞의 경우와는 다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니다’의 경우는 어간에 ‘에요’가 붙어서 ‘아니에요’가 되고, 준말은 ‘아녜요’인 것이지요.